[책 읽는 대한민국]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2018-10-05     김승일 기자

고깃집, 패스트푸드점, 전단지, 야식 배달, PC방, 농작물 수확, 물탱크 청소, 카드 영업, 백화점 보안요원, 파티 케이터링, 박람회 진행 요원, 아파트 세대 청소, 대기업 생산공장, 배관공 보조까지, 특정한 직업군과 특정한 분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 알바의 세계에서는 학교와 교과서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사용 설명서가 있었다.
<미생>보다 더 치열한 업무의 세계, 공포 영화보다 더 서늘한 갑과 을의 관계, 막장 드라마보다 더 기상천외한 갑질, 정부의 정책이 무색한 생생한 노동의 현장, 다큐멘터리보다 더 다양한 인간 드라마. 인생의 매뉴얼은 차라리 패스트푸드점에 있고,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최저임금 문제의 중심에 내가 있음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청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황해수 지음 | 미래타임즈 펴냄 ? 256쪽 |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