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예수의 제자 바울을 통해 본 크리스트교 전파과정

김덕수의 『바울』

2018-10-04     서믿음 기자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바울을 쉽게 소개한 책은 많지 많다. 시중에 나온 책도 두꺼운 신앙서적이나 번역서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점에서 바울의 행적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당대 지식인이었던 바울의 선교여행 발자취를 뒤따르며 크리스트교 전파과정을 소개한다. 

타르소스에

바울은 기원후 5년경 터키 동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로마 속주 킬리키아의 중심 도시 타르소스에서 태어났다. 당시 타르소스는 동지중해 세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대도시였다. 하지만 현재는 옛 명성은 사라지고 터키의 지방 소도시 중 하나로 자리한다.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바울이 크리스트교에 끼친 공로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지우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바울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랬는지, 오늘날 타르소스에서 바울의 행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는 '바울의 문'과 '바울의 우물' 정도가 전해진다. 

예루살렘

유대인은 예수가 의인이었음을 주장하던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며 공회에 고소했고, 거짓 증인을 내세워 스데반이 계속 예루살렘 성전과 모세 율법에 거스르는 말을 했다고 증언하게 했다. 변론의 기회를 얻은 스데반은 종교 지도자 앞에서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 조상들은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죽였고, 이제 너히는 그 의인을 잡아준 자요 살인자가 되나니"(사도행전7:51~52)라고 말한 후 돌에 맞아 순교했다. 

최후의

마가의 다락방은 예수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했던 곳이자, 승천 이후 120여 명의 제자들이 모여 기도할 대 성령이 임했던 장소이다. 이곳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 2층의 넓은 방으로, 초기 크리스터교도들의 모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 현장이다. 개역개정판 『성경』에는 '코이나쿨룸'(Coenaculum)이 '다락'으로 번역됐는데 사실은 고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서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큰 집 2층의 넓은 공간을 뜻한다. 

바울이

로마 식민지 필리피를 찾은 바울은 기도하러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을 만났는데, 그 여종은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라고 외치며 몇 날 며칠을 따라다녔다. 여종이 선교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바울은 참다못해 귀신을 쫓아냈는데 돈벌이 수단을 잃은 주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잡아 관리에게 끌고 가 "이 유대인들이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한다"며 옥에 가뒀다. 


『바울』 
김덕수 지음 | 살림 펴냄|236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