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괴짜 과학자가 들려주는 ‘생활 밀착형’ 과학 이야기
2018-09-28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흔히 ‘과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깨끗한 실험실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삼각플라스크를 들고 실험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과학은 그렇게 격이 있고, 딱딱한 것만이 아니다. 떨어지는 사과가 중력을 보여주기도 하지 않는가. 과학은 어디에나 있다.
불꽃이 타오르는 무대 위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나는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괴짜 과학자’ 마티 조프슨은 이 책에서 ‘생활 밀착형’ 과학을 소개한다. ‘생활 밀착형’이라 표현한 이유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먹잇감이 거미줄에 걸려서 꼼짝 못 하는 동안 거미는 거미줄에 걸리지 않고 그 위를 유유히 가로지른다. 도대체 거미줄에 무슨 비밀이 있기에 거미는 걸리지 않은 것일까. 반대로, 거미가 거미줄에 걸리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뜨거운 여름, 그늘을 찾아보지만 모든 그늘이 똑같이 시원하지 않다. 가장 시원한 그늘은 나무 그늘이다. 왜일까.
책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1장에서는 ‘우리 몸을 지키는 먹거리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음식에 담긴 과학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가전제품과 주방용품의 과학’이라는 주제로 식탁 위를 바꿔놓은 발명품의 원리를 소개한다. 다음으로 ‘집 안팎에 숨어 있는 과학’ ‘인간이라는 독특한 존재의 과학’ ‘우리 주변을 둘러싼 과학’ ‘정원의 과학’이 이어진다.
『똑똑 과학 씨, 들어가도 될까요?』
마티 조프슨 지음|홍주연 옮김|자음과모음 펴냄|304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