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초등학교 유치원 '기우뚱', 5개월 전 경고 내용은?

2018-09-07     서믿음 기자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붕괴 위험성이 6개월 전부터 지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5개월 전 상도유치원에서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 진단) 의뢰를 해서 가서 보니 그 지역이 위험한 편마암 지역이었다"며 "굴찰하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리포트를 써줬는데 지금껏 구청이나 시청, 국토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현장을 찾은 조희연 교육감 역시 "유치원 바로 옆에서 공사하는 것은 상식선에서 말인 안 된다. 건축관련법을 고쳐야 한다"며 "(유치원 측이) 이상 징후를 발견했음에도 업체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는 거리가 있어 등교하는 데 문제없다고 판단했다"며 "원생 분산 배치 방법은 대책위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분산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유치원은 7일 휴원하고 10일에는 임시적으로 상도초등학교에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밤 11시 22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초등학교 옆 병설유치원이 10도 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바로 옆 건축 공사장 흙막이 벽이 무너짐에 따라 근처 지반이 침하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