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귀농인 엽총 난사, 사상자 3명 발생… 범행 이유는?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경북 봉화에서 70대 귀농인이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사망하고 주민 1명이 부상을 당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모(70대)씨는 이날 9시 15분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주민 임모(48)씨에게 엽총을 발사해 부상을 입혔다. 

이어 소천면사무소에 들어가 민원행정 6급인 손모(47)씨와 8급 이모(38)씨에게 총을 발사했다. 손씨와 이씨는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임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정식 등록된 총기로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파출소에서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주민은 "수도 사정이 안 좋아 김씨가 물 문제, 수도요금 문제로 이웃과 다툰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 역시 "피의자가 임모씨와 상수도 사용 문제로 자주 마찰을 빚었다"며 "민원을 제기하면 면사무소 직원이 현장을 찾아 조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수도 문제로 갈등을 벌인 임씨와 이를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한 면사무소 직원에게 원한을 품고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