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재 美대사관에 총격… 양국 관계 악화가 이유?

2018-08-20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의 미국 대사관에 총격이 가해졌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오전 5시께 대사관 앞을 지나던 흰색 차량에서 대사관 외부 6번 문 앞 경비 초소를 향해 4에서 5차례 걸쳐 총이 발사됐다.

사상자는 없었다. 총격이 일어난 당시 대사관은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기간을 맞아 휴무에 들어간 상태였다.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고, 몇 명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터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차량을 쫓고 있다.

이번 총격은 터키 내 반미 감정이 격화된 것 때문으로 보인다. 터키는 미국과 시리아 쿠르드족 문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석방 문제 등 외교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최근 미국이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올리고, 터키도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는 등 관계가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