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은 서점도 춤추게 한다… 관련 서적 판매량 급증

2018-06-12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12일 성사된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을 둘러싼 세계의 질서뿐만 아니라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지미 카터와 클린턴의 방북을 중재했던 북한 전문가 박한식의 저서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월 대비 판매량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책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등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에 따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2016년에 출간된 라몬 파체코 파르도 킹스칼리지런던 교수의 책 『북한 핵 위기와 북 미 관계』와 2010년에 출간된 마이크 치노이 전 CNN 기자의 책 『북핵 롤러코스터』 또한 북 관련 저서 베스트 10위권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2016년에 출간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5배 오르며 독자들에게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거래의 기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왔는지 그 활동 내역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지난해 6월 미국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책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다시 조명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풍문고에서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도서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북미 관련 저서를 통해 많은 독자가 북미 관계를 이해하고 한반도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