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 사회의 폭력을 몽환적으로 녹이다 『소년7의 고백』

2018-05-21     김승일 기자

2005년 장편소설 『악어 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장편소설 『오즈의 닥터』로 자음과모음 문학상을 받은 안보윤 작가의 소설집이다.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발표된 9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힘겨운 삶부터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구조적 폭력, 세월호 사건과 같은 국가적 재난까지,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문제가 소설 속에 녹아 있다. 그동안 사회의 어두운 일면들을 능숙하게 소설화해 의미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는 평을 받아온 그답게 이번 소설집에서는 현실의 사건과 사회문제를 구체적으로 소설 속에 끌고 들어와 생에 드리운 구조적 폭력을 때로는 생생하게, 때로는 기묘하고 몽환적으로 그려낸다.

■ 소년7의 고백
안보윤 지음│문학동네 펴냄│308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