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홍성남 “성경을 통해 마음 치유하기”

2018-05-05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어린 시절 신앙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성경을 접할 때마다 늘 짐을 진 듯 마음이 무거웠다. 그것은 성경을 감당하기 어려운 말씀으로 여기고, 성경에 따라 살지 못한다는 생각에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상담심리를 접하면서 주님 말씀의 다른 부분이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인 주님을 만나는 체험을 한 것이다. 그러한 체험과 내가 공부한 상담 심리 지식을 바탕으로 루카 복음서를 영성 심리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루카 복음서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나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힘을 찾고자 했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자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른다. 그래서 행복해지려고 하면서 오히려 마음을 억압하고 마음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는다. 이것이 미처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진짜 나를 찾지도 않는다. 이렇게 된 많은 사람이 혼란 속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성경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진짜 ‘나’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을 천천히 정독하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종교는 왜 믿어야 하는지,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 담긴 마음 치유법에는 우리의 힘을 뛰어넘는 지혜가 담겨있다. 이 지혜를 맛보고 마음의 감옥에 갇힌 자기 자신을 풀어주기 바란다. 남들 눈에 수준 높아 보이는 삶을 살기보다 진짜 나 자신으로 사는, 자기 수준에 맞는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


■ 나로 사는 걸 깜박 했어요
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펴냄 | 244쪽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