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박지영 “언어는 보물… 언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2018-04-30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살아가는데 중요하지만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것이 많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기 때문이다. 공기라든지 물, 가족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공기나 물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하고, 가족이 없으면 우리도 역시 없었을 것이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고 글을 쓰지만 언어가 얼마나 소중하고 인간적인 것인지, 그리고 언어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버리고 지낸다.

우리가 현재와 같은 문명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언어 때문이다. 언어가 없으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협동을 하지 못하고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이나 후세에 전달할 수도 없다. 언어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동물을 사냥하고 과일을 따면서 초원에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언어는 인간 인지의 최고봉이자 인류가 이룩한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보물이다.

이 책에서는 언어가 왜 보물인지, 왜 인간만이 갖고 있는지, 언제부터 어떻게 갖게 됐는지, 왜 그것이 마음을 담는 그릇인지를 여러 학자의 연구를 통해 알아봤다. 바른 언어가 바른 사람을 만든다. 모쪼록 이 책이 언어는 마음을 담는다는, 우리가 잊고 지내던 명제를 되살려 바른 언어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언어는 마음을 담는다
박지영 지음 | 바른북스 펴냄 | 175쪽 |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