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김보영, “읽기는 우리 아이 공부 밑바탕” 『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

2018-04-15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독서교육 열풍이 뜨겁다. 연간 40조원이 넘는 사교육 시장에서 독서와 논술은 영어와 수학의 위세 못지않다. 심지어 강남의 유명 논술학원은 빈자리가 없어 학생들이 대기표를 받아 기다린다.

독서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읽기’가 모든 공부의 밑바탕이며, 요즘 학업평가 시스템이 서술형·논술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잘 읽어야 논리적으로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고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

자녀 교육에 관한 많은 책을 집필하고 16년차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영은 『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에서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읽기’를 교육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도서를 고를 때는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연령별, 학년별 권장·추천도서에 얽매이지 말고 아이와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아가 이 책 저 책 하나씩 꺼내 읽다 보면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금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 타 인종이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담고 있거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책은 피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집 독서시간’을 10분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1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책을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시간을 10분으로 정하면 아이의 부담감이 덜하다. 또한 10분으로 정하더라도 아이는 10분만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독서를 30분에서 40분 정도 지속한다.

낭독은 아이의 청각을 통해 뇌를 활성화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서는 되도록 소리 내어 책을 읽게 하라”라고 말한다. 청력과 뇌 발달의 연관성은 수많은 연구 자료로 증명됐다. 단, 만 12세 이전의 뇌는 ‘읽기와 쓰기’보다 ‘말하기와 듣기’가 더 발달하니 이 시기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아이와 함께 신문 읽는 방법, 읽기 환경을 점검하는 방법,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사전 활용법 등이 담겨 있다.


『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
김보영 지음 | 지식너머 펴냄 | 256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