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이윤택·연희단거리패 회원자격 박탈

2018-02-19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이윤택 예술감독의 회원자격과 연희단거리패 단체회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국내 아동청소년의 순수한 동심과 꿈을 지키고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고 운영돼 온 만큼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의 과거 행적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연희단거리패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문제는 이윤택 예술감독의 문제로 촉발되었으나, (이를) 묵과한 극단 조직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판단하여 이윤택 예술감독을 비롯한 연희단거리패의 단체 회원 자격을 박탈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 성명서 전문]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는 연극계 거장으로 통하는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예술감독”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언과 기사를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 같은 사실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몇 해 전부터 그가 보여준 아동극에 대한 애정을 감사히 여기며 그가 연출한 몇몇 아동극을 지지한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를 위한다는 아름다운 기조아래 안데르센 극장, 가마골 극장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찌될까. 두려운 마음과 함께 이로 인해 순수함으로 버텨온 아동•청소년 연극의 미래에도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지 않을까 심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에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는 아동청소년 연극의 발전과 교육, 지도에 힘쓴다는 설립목적과 본 협회의 정관(11조 2항)에 의거하여 본 사건의 진원인 연희단거리패의 단체회원자격을 박탈하며 이후 안데르센극장과 가마골극장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아울러 두 극장의 폐쇄를 촉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