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블루·블러드문'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간과 장소는?

2018-01-31     권보견 기자

[독서신문 권보견 기자] 31일 밤, 150년 만에 세 가지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평소보다 밝고 크게 보이는 '슈퍼문',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그리고 개기월식과 함께 물든 '블러드문'을 볼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훨씬 크게 보이는 보름달이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이며, 블러드문은 개기월식으로 어두운 핏빛을 띠게 돼 붙여진 이름이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이면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게 되는데, 이때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태양 빛 중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보름달에 도달해 달을 붉게 물들이는 현상이다.

'슈퍼·블루·블러드문'은 몇시에, 어디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한 천체 전문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기월식을 관측할 때 명당은 주위에 가리는 게 없는 곳이 제일 좋은 자리"라며 "옥상이나 공원, 운동장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관측이 가능하니 그런 곳에 가서 맨눈으로 보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에 있는 여러가지 천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나침반을 사용하면 좋다"면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정확한 위치는 약간 동남쪽"이라고 밝혔다.

장소와 더불어 개기월식 시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녁 5시 40분경에 달이 뜨기 시작해 7시 51분경에 월식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달이 가려지는 전 과정을 보려면 저녁 8시 50분부터 보면 되고, 완전히 가려진 핏빛 달을 보려면 9시 51분부터 11시 정도까지 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쉽게 접할 수 없는 '슈퍼·블루·블러드문'이다 보니, 이를 둘러싼 각종 주장들이 눈길을 끈다.

슈퍼문과 블루문은 통상적으로 '길조'로 해석하며, 블루문을 보면 행복해진다는 미신이 미국에서 퍼지기도 했다. 반면 블러드문은 '흉조'를 상징하는데,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하늘에 붉은 달이 뜨면 여신 헤카테가 저승의 개와 함께 나타나 저주를 뿌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