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80%가 취업 비리

2018-01-30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기획재정부는 29일 기획재정부 등 18개 관계부처 공동으로 채용 비리 사례와 연루기관 명단을 특별 조사해 채용 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946개사를 공개했다. 전체 공공기관이 1190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80% 공공기관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이다.

946개사에서는 4788건의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190개 전체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를 특별 점검한 결과다.

정부는 이 가운데 비리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346건에 대해 문책 등 징계를 내리고 이 중 109건에 대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관련 기관은 서울대 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다.

현직 근로자 중 비리 연루자는 197명이다. 이 중 42명이 수사 의뢰됐고 나머지는 내부징계 대상이다. 수사 의뢰 대상인 42명 중 8명이 기관장이다.

정부는 비리에 연루된 8명의 기관장을 즉시 해임하고 직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다. 또한 수사 결과 검찰에 기소되는 직원은 바로 퇴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