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오역 논란... 60문장 인정했다

2018-01-30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1)가 본인이 옮긴 채식주의자의 영역본 『the vegetarian』의 60여 개 문장에 대한 수정을 해외 출판사에 전달했다.

데버러 스미스의 채식주의자 영역본은 맨부커상을 수상했으나 국내 문학평론가와 번역전문가들의 끊임없는 비판을 받았다.

데버러 스미스 비판에 앞장섰던 조재룡 고려대 교수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주어를 바꿔 등장인물이 달라지는 등의 오역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바로 잡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며 데버러 스미스의 결정을 ‘옳은 일’이라고 했다.

한편, 한강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버러 스미스의 오역 논란에 대해 “나는 원작의 작가이지 공역자나 감수자는 아니다. 명백한 실수들이 있었지만 책을 근본적으로 다른 별개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