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정현, 실력의 비결은 ‘노력+뛰어난 코칭 스탭’

2018-01-24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에서도 30위 권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는 이형택이 보유한 36위였다.

정현은 3세트 게임 스코어 5-2에서 40-0으로 앞서가다가 듀스까지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고 치열한 랠리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정현의 월등하게 늘은 실력을 두고 국내외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전문가들은 포핸드는 결정타가 늘었고 백핸드는 완벽해졌다고 한다. 영어 실력 또한 늘어서 해외에서 극찬이 이어졌다.

한 테니스 코치는 ESPN을 통해 "솔직히 정현이 이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정현은 투지가 좋은 선수였지만 체구가 작았고, 니시코리 게이(일본, 29)에게 가려진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정현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새로 영입한 코치진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네빌 고드윈 코치와 스카이 킴 코치가 있다.

네빌 고드윈은 지난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빈 앤더슨의 투어 코치를 맡았다.

스카이 킴 코치는 테니스 전문가로, 미국에서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교포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Road to tennis pro』라는 책도 냈다. 지난해 3월부터 적절한 조언과 통계 자료 등을 활용해 정현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