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딸을 위한 셰프 '김진영'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2017-12-21     권보견 기자

[독서신문 권보견 기자]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이 딸을 위해 손수 밥상을 차려온 15년의 이야기를 담은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은 집밥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 김진영은 『2017년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 서울 마포구 '옥동식', 서울 광화문의 '광화문 국밥' 등에 재료를 소개하고 메뉴 개발에도 참여한 우리 시대의 식객이다. 

'유니셰프' 김진영이 딸을 위해 매일같이 밥 짓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어릴 적 아침에 방 문 사이로 스며든 된장찌개 냄새가 문득 그리워진다. 유니셰프는 외동딸 '윤희를 위한 셰프'라는 뜻이며, 그가 제일 좋아하는 별명이다. 

이 책은 어린 딸이 사춘기 소녀가 되는 성장기를 담백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따뜻하고 맛있는 53가지 음식 이야기가 더해져 냉동식품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집밥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시대가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 가족과 밥 한끼 먹기 어려운 현대인들은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 책은 가족과 함께 먹는 따뜻한 집밥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고 힘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한 음식과 따뜻한 사랑을 전달해주고 싶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을 권한다.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김진영 지음 | 인플루엔셜 펴냄 | 308쪽 |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