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지친 당신의 꿈을 찾아줍니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2017-12-14     김지만 기자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에 ‘네’ 라고 답하는 어른이 몇 명이나 될까?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극이 진행되는 내내 이 질문을 던진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하일권의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를 원작으로 한다.

웹툰 ‘삼봉 이발소’, ‘목욕의 신’ 등으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하일권의 ‘안나라수마나라’는 웹툰 평점 9.9를 기록하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웹툰에 꼽히는 대표작이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에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차가운 현실로 인해 꿈을 포기한 채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여고생 ‘윤아이’와 어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이기를 거부한 채 ‘아이’로 남고 싶어하는 마술사 ‘리을’, 좋은 직장과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끝없는 아스팔트 길을 달려 나가는 우등생 ‘나일등’이 등장하며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이들은 마술사 ‘리을’을 통해 잊고 살았던 자신의 꿈을 찾으며 연극을 보는 관객에게도 꿈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꼭 뭐가 남아야 돼요? 아무 것도 안 남아도 그냥 하면 안돼요?’ ‘하고 싶은 것만 하라는 게 아니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만큼 하고 싶은 일도 하라는 거지. 그게 사는 거잖아.’ 연극 ‘안나라수마나라’에 등장 하는 대사들이다.

이렇게 현실에 찌들지 않은 순수한 대사들은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소중한 꿈을 되찾고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현실의 문제까지 사실적으로 꼬집어 낸다. 너무나도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적인 주인공 마술사 ‘리을’은 진짜 마술이라도 부린 듯 우리들의 잊고 있던 소중한 감정들을 일깨워 준다.
 

-synopsis

단칸방에서 부모님 없이 동생과 둘이 살며, 정부보조금과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겨우겨우 버텨가는 여고생 윤아이.

한때는 마술사가 꿈이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아이에게 마술은 사치일 뿐이다.

한편, 대한민국 0.01%의 수재로 좋은 집,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데다 얼굴도 잘생겨서 모두들 부러워하는 나일등.

나일등의 인생 목표는 판사나 검사가 되어서 부유하고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느날, 전혀 다른 두 아이의 앞에 본인이 진짜 마술사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나타나고, 그의 마술에 윤아이와 나일등은 혼란과 설렘을 느끼는데...

[공연정보]
공  연  명 : 연극 안나라수마나라
공연 장소 : 대학로 위로홀
원  작  자 : 하일권
연       출 : 진종현
제작/기획 : 위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