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시장도 ‘예약판매’가 대세··· 인기도서 『기사단장 죽이기』

2017-11-13     정연심 기자

 

[독서신문] 도서 시장에도 ‘사전예약’ 바람이 뜨겁다. IT업계 대표 마케팅 전략으로 꼽힌 사전 예약판매가 출판 업계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예비 독자의 기대심리를 높이는 동시에 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도서 판매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8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한 도서는 문학 분야에서 총 2,155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이 1,339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라이트 노벨 450권, 시·에세이 366권 순이다.

올해 예약 판매량이 가장 많은 도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1·2』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이다. 정식 출간 13일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시작했음에도 6월 4주와 7월 1주 연속 2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t

vN 드라마 ‘도깨비’ 원작소설 『도깨비1·2』는 예약판매 시작 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유병재의 농담집 『블랙코미디』가 예약 판매에서 관심을 모으며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동명 원작 소설 『너의 이름은』도 예약판매 기간 중 베스트셀러 10위 권내 진입했다.

김하연 인터파크도서 도서 1팀장은 “도서 구입 시기가 정식 출간 이전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으며, 인기 작가의 신간 예약 판매는 일반화되고 있다”며 “예약 구매 시 사은품이나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예약판매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서점가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예비 독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예약판매 도서 기획전’을 열고 『다빈치 코드』 작가 댄 브라운의 신작 『오리진(Origin)』과 30~40대 여성작가 7인이 쓴 페미니즘 소설 모음집 『현남 오빠에게』를 예약 판매한다. / 정연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