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과장 명함만 있으면 무료 입장…‘김 과장, 전시장 가는 날’ 개막

2017-10-13     엄정권 기자

[독서신문] 과장 명함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그림 장터 ‘김 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 중  ‘마니프23! 2017 서울’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 중진 작가전으로 1부는 12~17일, 2부는 18~23일 열린다. 이어 ‘2017아트서울’은 마니프가 발굴한 신진 작가전으로 18일부터 23일까지다. 그리고 국내 구상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7한국구상대제전’은  24일 개막, 29일까지 전시된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초중고생 7천원이다.

‘마니프 아트페어’는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아트페어’라는 형식으로 선을 보여 올해로 23주년을 맞으며 국내외 232명 작가의 신작 3,000 여점이 전시되는 초대형 군집 개인전이다.

‘한 집 한 그림 걸기’로 미술시장의 대중화를 표방한 만큼 80대 원로작가부터 20대 신진작가까지, 50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회화, 조각, 영상설치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출품된 작품은 개막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마니프아트페어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전시장 1층 로비에서 누구나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도록 “100만원 소품 특별전”도 운영되어 ‘생애 첫 번째 컬렉션’을 준비하는 미술입문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과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 아트페어의 성공적인 결실을 위해서 지난 20여년 넘게 가격정찰제를 고수해 왔으며,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제휴해 구매 작품에 대한 작품감정서를 발행해 줄 예정이다.

지난 9월21일 KIAF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스위스 출신 슈퍼 컬렉터 울리 지그(Uli Sigg.71) 의 말을 음미해 보자. “내 기준에서 좋은 작품이란 우리의 감정이나 사고를 특이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작품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한국 사람들도 한국 미술을 사야 한다. 큰 손 컬렉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현대미술작품을 사는 게 중요하다.”

독서신문은 1부 전시에 출품되는 최송대의 ‘생기(生氣)’와 권영범의 ‘풍경’을 싣는다. 최송대(73)는 천경자 화백의 수제자로서 전통채색화의 맥을 잇고 있으며 프랑스 유학파인 권영범(49)은 독창적인 추상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 엄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