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비정상대표가 말하는 각국의 이름난 도서관과 서점

2017-08-22     황은애 기자

[독서신문]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의장을 맡은 전현무는 “책과 친해지는 장소로 도서관을 빼놓을 수 없다”며 각 나라의 이름난 도서관과 서점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임스 영국 대표는 “영국의 제일 유명한 도서관은 대영도서관”이라며 “사실 그렇게 예쁘지는 않다. 그런데 안에 볼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영국 의회정치의 기초가 된 마그나 카르타,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연구 노트, 인기 밴드 비틀즈가 가사를 적었던 종이들이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이에 의장을 맡은 성시경은 “말하자면 박물관 같은 곳이군요”라고 덧붙이고, 김영하 작가는 “철학자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집필했던 장소”라며 설명을 보탰다.

알베르토 이탈리아 대표는 “로마 교황청의 '바티칸 도서관'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베네치아의 ‘국립 마르차나 도서관’과 피렌체의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두 도서관은 각각 1만 부 이상의 귀중한 필사본, 조선이 최초로 등장한 서양의 세계지도 등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고문서들을 보관 중이다.

크리스티안 멕시코 대표는 책들이 공중에 매달린 것 같은 독특한 구조로 설립된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을 꼽았다.

오오기 일본 대표는 후쿠오카 옆 사가 현에 위치한 ‘츠타야’라는 회사의 라이프스타일 도서관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소개했다. 이 도서관은 내부에 서점과 카페가 있고, 책과 관련된 특산품 등 여러 물품을 함께 팔고 있다.

알렉스 스위스 대표가 소개한 ‘생 갈렌 수도원 도서관’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크 미국 대표가 언급한 뉴욕의 ‘공립도서관’은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이자 뉴욕의 랜드마크로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닉 독일 대표는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이 2011년에 완공돼 모던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조명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왕심린 중국 대표는 중국의 아름다운 서점으로 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만든 서가가 있는 ‘중수거’를 꼽았다. 이 서점은 특이한 인테리어로 큰 인기를 끌어 2호점도 개장했는데, 하루 이용객이 2만 3천 명가량 된다.

오헬리엉 프랑스 대표는 영화 ‘비포 선셋’과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셰익스피어&컴퍼니’라는 서점을 소개했다. “서점 주인이 원래 미국 사람이다. 이곳 운영 방식이 재밌다. 약간의 노동과 독서를 하면 서점에서 숙박할 수 있다. 작가 지망생의 경우 글쓰기로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릴 지방에서 외국어 서적만을 판매하는 서점도 있다고 말했다. / 황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