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농사짓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귀촌에 투자하라』

2017-08-17     엄정권 기자

[독서신문] 『귀촌에 투자하라』 저자 남이영씨는 미술을 전공한 시인이다. 한동안 전공대로 그림 그리고 글을 쓰며 서울살이를 했다. 한때는 중산층을 자부했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그녀는 결국 탈서울을 결심하고 1년 가까이 발로 뛰면서 시골집을 구했다.

이 경험을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라는 책으로 내 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생생한 집구하기 경험과 시골 생활 '연착륙'에 독자들이 호응했다.

부지런함과는 거리가 먼 '그림 그리는 시인', 삶의 재주와는 동떨어진 것 같은, 그러나 이젠 시골 아낙이 다 된 남이영씨가 귀촌 7년의 노하우가 담긴 책 『귀촌에 투자하라』를 펴내고 귀촌하라고 설득한다. 수입이 줄어도 그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을 즐거움과 행복이 '귀촌'에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말한다. "천신만고 끝에 구한 시골집에서도 도시에서 살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갖가지 문제들과 싸워야 했다. 용기를 냈을 때 시골은 자기의 속살을 열어주었다. 먹고 사는 문제와 행복의 기준을 나에게 맞춘 최적의 삶이 무엇인지를 날마다 알려주었다. 시골생활을 해보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도시 사람, 시골에서 먹고사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농 책은 많아도 귀촌 책은 드물다. 『귀촌에 투자하라』는 귀촌해서 농사짓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은 물론이고 투자할 거리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시골에서의 안전한 투자처와 투자 방식에서 자신의 형편과 성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저자는 대박을 꿈꾸다가 쪽박 차는 것보다는, 적더라도 꾸준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여러 방면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또 은퇴 후 시골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웃과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나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시골살이에 대해서도 경험에 근거한 값진 조언을 들려준다. / 엄정권 기자

■ 귀촌에 투자하라
남이영 지음 | DSBOOKS 펴냄 | 302쪽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