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1,2

소설로 만나는 경봉 큰 스님의 일대기

2006-03-13     관리자



『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는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큰 획을 그었던 큰 스님이자 당대의 선지식 경봉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소설로, 20여 년 동안 명상적 산문과 불교적 사유의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저자가 5년에 걸친 취재와 자료수집, 집필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소설은 크게 경봉 스님이 선방에서 치열하게 정진하는 ‘수행 이야기’와, 깨달음을 이룬 후 그 깨달음에 갇히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는 ‘설법 이야기’라는 두 줄기의 이야기 구도로 뻗어나간다. 모든 수행자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진리를 구하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경지가 소설의 이중구조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상구보리는 구도 성불을 위한 선의 길, 즉 수행이야기고, 하화중생은 중생 제도를 위한 자비의 길, 즉 경봉 스님이 대중에게 선풍을 크게 떨친 이야기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독자들은 치밀하고 찬찬하게 경봉 스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정찬주 지음/ 김영사/ 각권 9,500원


 

독서신문 1400호 [2006.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