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간 연산군의 애달픈 진실 『금삼의 피』

2017-06-20     황은애 기자

[독서신문] 책은 역사소설의 대가 박종화가 1936년 매일신보에 연재한 역사소설이다. 연산군의 생모인 윤씨를 복위시키고자 일으킨 ‘갑자사화’인데, 이는 윤씨 복위에 반대한 선비들을 부관참시하고 가족까지 처벌함으로써 원수를 갚은 사건이다. 소설은 지금까지 연산군을 소재로 한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모티프가 됐다. 저자는 연산군의 횡포가 죽은 어머니의 비참한 최후를 알게 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그만의 시선으로 조선 최악의 ‘문제적 임금’이 아닌, 어미 잃은 슬픔 속에서 외롭고 쓸쓸한 ‘문제적 인간’ 연산군을 그렸다. 한 인간의 웃음과 눈물, 삶과 죽음, 슬픔과 환락, 의기와 간흉, 세상사의 이치가 모두 담긴 역사 소설이다. / 황은애 기자

■ 금삼의 피
박종화 지음 | 새움 펴냄 | 624쪽 |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