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대가리? 천만에!...조류 지능에 대한 과학적 탐험 『버드 브레인』

2017-04-14     박재붕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흔히 멍청함을 비유할 때 '새대가리'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1990년대에 시작된 선구적 연구 덕에 새의 지능을 새롭게 조명됐고 이 책을 쓴 나단 에머리 박사는 그 선두에 서 있다. 실제로 유아들보다 지능이 뛰어난 새들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이제 새대가리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비둘기는 얼굴과 같은 물체 뿐 아니라, 나무, 사람 심지어 예술양식과 같은 더 개념적인 그림을 구분하도록 훈련 받을 수 있다. 비둘기는 피카소의 그림을 모네의 그림과 구별했고, 모네의 그림양식은 세잔과 르누아르의 양식으로, 피카소의 그림양식은 브라크와 마티스의 양식으로 일반화 했다. 우리나는 그동안 과소평가해온 새들의 능력을 재평가해 새를 유인원과 돌고래만큼 똑똑하다고 봐야 한다. 새가 더는 '새대가리'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우리의 인식을 새로 잡기 위한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조류의 지능에 대한 과학적 탐험 『버드 브레인』

나단 에머리 지음 | 이충환 역자 | 동아엠앤비 펴냄 | 192쪽 |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