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번가에서

2017-04-12     김주경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현대 아프리카 흑인문학의 아버지 에스키아 음파렐레의 유년 시절부터 망명길에 오른 30대 후반까지 기록한 자서전이다. 음파렐레가 성장한 ‘마라바스타드 2번가’는 남아공 자전문학의 신호탄이 된 작품으로 세계대공황과 인종차별 정책 속에서 가난하고 차별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시절을 극복했는지 보여준다. 음파렐레는 흑인들이 능동적인 행위자가 되기를 촉구하며, 희생자라는 수동적 위치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탄압과 차별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저항하는 인간. 이 책은 학교에서 매 맞는 걸 두려워하고 가난을 힘겨워한 평범한 소년이 노예를 벗어나 독립적 인간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 2번가에서
에스키아 음파렐레 지음 | 배미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 342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