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민주화 참상, 병원 의사들이 '책'으로 낸다

전남대병원, 5·18 의료활동집(가제) 발족식…30여명 참여

2017-02-23     박재붕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박재붕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진의 증언을 모은 책이 오는 4월께 발간된다.

특히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5·18 관련 기밀문서를 37년 만에 공개하고 전일빌딩에서 헬기사격 탄흔이 발견되는 등 진실규명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여서 의료인들의 증언집 발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대병원(병원장 윤택림)은 지난 21일 '전남대병원 5·18 의료 활동집' 발족식을 갖고,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했던 의료진의 증언을 모아 37년 만에 책으로 발간키로 했다.

당시 의료활동에 대한 증언을 책으로 발간하는 것은 광주시의사회의 '5·18 의료활동<자료기록 및 증언>'(1986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당시의 의사·간호사 등 30여명의 증언이 실릴 의료활동집에는 당시 환자 상태, 치료 과정의 어려움, 응급실 분위기, 목격 사실, 병원 내 생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증언뿐만 아니라 관련 자료와 사진도 게재되고, 5·18 기간 중 전남대병원에서 진행됐던 상황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그래픽 일지도 싣는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발간 작업은 대상자 선정, 인터뷰, 자료수집 등의 과정을 거쳐 4월께 완료 예정이다.

이와관련 전남대병원은 "당시 의료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5·18의 이면을 시민에 알리자는 취지로 발간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