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날개 꺾인 너여도 괜찮아

2017-02-01     김주경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날개 꺾인 영웅 필리프. 조금 특별한 오빠이기에 조금 더 각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동생 안. 유년기부터 오늘날까지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때로는 어둠을, 때로는 “너무 버거운 것들을 산더미처럼 짊어진 채” 살아내야 했던, 섬세하고 찬란한 두 남매의 인생 고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화자 안이 지적 장애를 지닌 다섯 살 터울의 오빠 필리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자전적 소설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랑스 작가 안 이카르는 간결하면서도 톡톡 튀는 리듬의 유려한 문장을 통해 작가의 슬픈 경험을 문학의 경지로 승화시킨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담담하고 진솔하게 그려진다.

■ 날개 꺾인 너여도 괜찮아

안 이카르 지음 |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펴냄 | 156쪽 | 1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