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갈라테이아’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묻다

11월 18~20일, 문래예술공장

2016-11-18     안선정 기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서울문화재단 산하 문래예술공장은 관람객 참여형 퍼포먼스 ‘갈라테이아’를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공연한다.

문래예술공장의 문래창작촌 문화예술지원 프로젝트 ‘미트(MEET)’의 2016년도 선정작으로 기존 무대공연의 제약에서 벗어나 문래예술공장의 장소적 특성을 살려 4명의 배우들이 각자 4곳의 공간에서 빛과 소리, 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은 배우들을 따라 각 공간을 이동하며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된다.

전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만든 조각상 갈라테이아를 사랑하게 된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출발한 이번 공연은, 갈라테이아 역을 맡은 배우 3명에 포켓갤러리, 3층 로비, 분장실에서의 퍼포먼스와 피그말리온을 맡은 배우의 2층 로비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포켓갤러리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국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공지능(기계)과 인간의 관계와 공동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로, 3층에서는 가상의 피그말리온이 갈라테이아를 조각하는 퍼포먼스로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2층 로비에서는 사물이 의인화돼 물질과 관계를 맺는 내용으로, 분장실에서는 거울을 매개로 실제와 가상이 대비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등 각 공간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퍼포먼스가 연결되어 진행된다.

전반부 30분 동안 각 공간의 퍼포먼스가 끝나면 각 배우의 동선에 따라 관람객이 움직이며 마지막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박스씨어터로 입장하게 된다. 참여배우들이 모두 모여 ‘테크놀로지와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주제로 영상과 함께 행위예술을 펼치면서 퍼포먼스를 마무리한다.

‘갈라테이아’ 퍼포먼스를 기획한 김제민 연출가는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그룹 엠, 극단 거미의 대표다. 전시,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진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타블로 비반트(살아있는 사람이 분장하여 정지된 모습으로 명화나 역사적 장면 등을 연출) 시리즈 작품을 하고 있다.

한편, 문래예술공장이 문래창작촌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미트(MEET)’는 전시 7편, 공연, 2편, 영화 1편을 비롯해 3건의 서적발간, 1건의 문학행사, 3건의 예술축제 등 총 17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1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6개월 동한 문래예술공장을 비롯한 17개의 문래동 소재 문화공간에서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