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일본 양복점도, 이병철 회장도 ‘엄지 척’ 한 해창의 양복기술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스케치북 들고 떠나는 시간여행』에서

2016-10-22     이정윤 기자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소공동에서 일명 ‘한 회장님’으로 통하는 그(‘해창’ 양복점 한창남 대표, 82세)는 국내 최고의 기술자도 많이 배출시키며 양복 좀 만든다는 사람이면 모르는 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 당대를 주름 잡던 굵직한 인사들의 양복도 대부분 이분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중략) 이병철 회장이 해창에서 맞춘 양복을 입고 자주 가던 일본의 양복점(일본 긴자 1번가에 있는 ‘이찌방 가야’)을 들렀더니 더 이상 자신의 샵에 오지 않아도 된다며 해창의 양복기술에 엄지를 척 들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이 회장은 돌아가실 때까지 이곳에서 양복을 해 입으셨다.

『스케치북 들고 떠나는 시간여행』 99~101쪽 | 엄시연 글·그림 | 팜파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