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오늘의 소리] 크러쉬·태연 ‘잊어버리지마’… “너와 나 언젠가 남이 되어도 잊어버리지마”

2016-08-05     김민희 기자

[독서신문 김민희 기자] “널 바라보는 지금이 영원하길 바래. 혹시나 시간이 우릴 질투 할까 봐 사실 걱정 돼. 변치마.” 지금 이 순간이 물거품처럼 사라질까봐 걱정하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노래하는 가사가 애절하다. “너와 나 언젠가 남이 되어도. 영영 닿을 수 없는 사이 되어도 잊어버리지마. 잃어버리지마.” 영원토록 담아두고 싶은 소중한 지금이 혹시나 깨지게 되더라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했음을 바라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한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 노래는 듣는 이에 따라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한 가수 크러쉬는 이번 곡에 조금 다른 의미를 담아냈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무렵의 초심을 ‘잊어버리지 않겠다’는 다짐과 ‘팬들의 사랑과 감사함을 잊어버리지 말자’라는 마음을 담은 것.

“저는 노래도 부르고 퍼포먼스도 하고 프로듀싱도 하고 다 하긴 하는데 그 무엇 하나도 확 잘하진 않아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와 같이 소개한 크러쉬. 그의 음악이 끊임없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음악적 재능만큼 돋보이는 겸손함이 아닐까. ‘잊어버리지마’를 통해 다시 한 번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임을 입증한 크러쉬,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