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서동과 선화 공주의 결혼은 사실인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삼국유사』에서

2016-06-24     김민희 기자

[독서신문 김민희 기자] 『삼국사기』에는 진평왕에게 두 명의 딸이 있다고 나온다.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는 등장하지 않는다. (중략)『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과 백제 무왕은 장인과 사위의 관계로, 친분도 꽤 돈독하다. 이 두 사람이 치열하게 전쟁을 했다는 이야기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중략) 그렇다면 백제와 신라가 치열하게 전쟁하던 당시, 백제 소년 서동이 선화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백제 무왕이 되었다는 설화는 어떻게 된걸까? (중략) 결국 무왕은 선화 공주와 결혼한 적 없거나, 설화는 사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삼국유사』 116~120쪽 │ 일연 지음 │ 풀빛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