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렘브란트 화풍의 자유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2016-03-16     엄정권 기자

[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렘브란트 작품은)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아니면 이전 시대 다른 화가들의 화풍과 근본적으로 달랐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화가들은 성당의 의뢰를 받아 그림을 그렸고, 완성된 작품은 제단 뒤에 걸렸다. 당시의 화가들은 일종의 업계노동자, 종교계의 일꾼이었던 셈이다.

(중략) 네덜란드 주들은 구교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방향, 인간 개인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그에 따라 네덜란드 사람들도 점점 개인중심주의로 쏠리고 있었다.

(중략) 그래서 네덜란드 화가들에게 그림을 의뢰하는 고객들은 신부나 교황이 아니라 청어 도매업나 아마포 무역상들이었다. 무역상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 227, 228쪽 / 러셀 쇼토 지음 / 허형은 옮김 / 책세상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