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대 갤러리(4) _ 창공을 날다0808

2016-01-08     독서신문

[독서신문] 인간의 욕망 중에 자유를 꿈꾸며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다. 500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나는 새의 모습을 관찰하여 낙하산과 행글라이더를 구상했다. 비록 당시에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의 스케치는 날지 못하던 시대, 인간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 몇 백 년이 지난 지금 인간은 열기구나 행글라이더, 그리고 비행기 등을 만들어 세계의 하늘을 누비고 있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들 가슴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며 살아간다. <창공을 날다0808>는 붉게 물든 하늘 위로 새들이 날고 있다. 10여 년 전 작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보았다. 새들처럼 드높은 창공을 날며 황홀한 순간이 끊임없이 지속되기를 원했다. 이러한 꿈은 마음의 굴레를 벗고 난 뒤 현실로 다가왔다.

자신을 곰곰이 들어다 보면 보이지 않은 굴레나 마음의 짐들을 스스로 만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마음을 비우는 것은 자신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의 창공을 끊임없이 날 수 있는 길이다.

 

* 작가 신현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및 미술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