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부모와 자녀의 오감대화법

2015-05-04     독서신문

[독서신문] 가정의 달, 화두는 소통이다. 부모와 자녀의 진실한 소통이 더욱 그리운 달이다. 부모와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다룬 책이 『이제는 오감대화다』이다. 아이와의 즐거운 소통법으로 오감대화를 제안한 저자 오경미는 청소년 전문 과외강사다.

그녀는 아이들과의 관계가 남다르다. 아이들은 그녀를 친구처럼 따르고, 비밀을 얘기한다. 뾰족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였을까. 부모와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부모와 소통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높지 않다. 부모가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부모 입장에서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건 어렵다. 이는 아이도 마찬가지다. 왜 부모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고, 아이들은 부모를 이해할 수 없을까. 때로는 아이와 부모가 대화조차 어색해하다. 아이가 하는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도 그들만의 집단 언어와 집단 문화가 있다는 걸 부모는 잘 모른다.

대화를 해도 한계가 있다. 언어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사람의 감각은 다양하다. 여러 감각을 사용해야 효율적이다. 저자는 부모가 유아에게 행한 오감의 소통을 제안한다. 입, 코, 눈, 몸, 귀를 모두 활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임을 말한다.

저자도 처음 사춘기 아이들을 대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소통법은 책에서도 인터넷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의 사고도 급격하게 바뀌기만 했다.

저자는 회초리나 훈계뿐인 부모와 아이 사이에 다양한 소통 감각을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자연스럽게 체득한 방법을 이 책 안에 풀어 넣었다. 어려운 이론방법이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본 상황을 넣었다. 오감을 통해서 아이와 부모가 다시 하나로 묶여질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 (letter3333@naver.com)

■ 이제는 오감대화다
오경미 지음 | 더클코리아 | 282쪽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