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유리 천장'을 맞닥뜨릴 여성 직장인들에게

2014-06-08     윤빛나 기자

[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직장인 여성들에게는 서른 중반을 전후해 위기가 찾아온다. 결혼은 고려하지 않고 일만 파고들었는데, 서른 중반쯤 돼 정신을 차려 보니 회사 내에서 승진은 불투명하고 결혼으로 눈을 돌릴까 했더니 괜찮은 남자들은 모두 결혼한 상태이다. 계속 일하자니 지친 상태이고, 잠시 쉬자니 다시 취직하는 것이 힘들 수 있을 것도 같다. 끝없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시간은 흘러가고, 고민은 깊어진다. 이것이 요즘 여성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회사에서 여자가 일한다는 것』의 저자는 IBK기업은행 공채 1기로 입사해 여행원에서 지점장까지 올랐다. 입사 당시에는 같은 조건으로 입사를 하더라도, 여행원과 행원(남성 은행원)의 차별이 명확하던 시기였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남성 중심의 세상 속으로 걸어가 성장하고 목표를 이뤄내기로 결심했다면, 도전하고 인내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또한 외부 환경이 아무리 여성 친화적으로 바뀌어도, 스스로에게 열정과 강한 집념이 없다면 외부 환경의 변화는 무용지물임을 강조한다.

여성 리더와 일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은 남성 직원들은 여성 상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나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섬세하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도 있지만, 섬세함이 오히려 까다롭고 깐깐하게 보여 답답해할 수도 있다. 여성 리더는 이런 선입견을 뛰어넘어야 한다. 깐깐함이 아니라 치밀함을, 고집이 아니라 확신을 보여야 한다. 말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차이를 드러낸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본문 29페이지 중

다소 뻔한 방법들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자의 올곧은 정신력과 태도로 일궈 온 그녀의 삶, 그것을 토대로 빚어낸 70가지의 조언은 여성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꼭 여성 직장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할 사회생활 마인드들도 담겨 있다.


■ 회사에서 여자가 일한다는 것
허영순 지음 | 넥서스 BIZ 펴냄 | 312쪽 |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