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통계학

2013-11-01     김경산

[독서신문] '통계를 이해하는 데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벗겨낸 엣센스'란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통계의 중요한 개념을 보다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저자 특유의 통찰력과 통계적 도구들로 경제 흐름과 사회 현상을 분석한다. 야구 타율에서부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통계 속 숫자의 의미를 해석하고, 데이터와 데이터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찾아낸다.

 저자는 통계의 근본적인 개념들은 매우 흥미로우며 실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에 직관적 통찰에 초점을 맞추어 수학, 방정식, 그래프 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신 통계를 배워야 하는 주된 이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누가 통계를 이용해 거짓말을 하고 이득을 챙기는지, 어떻게 기업이 숫자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지, 왜 투자전문가의 높은 수익률을 믿어서는 안 되는지 등에 대한 수학적 통찰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만날 수 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어떤 데이터가 중요하고, 또 어떤 데이터는 과감히 머릿속에서 지워야 하는지도 일러준다. 오늘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내일의 변화를 예측하는 통계의 힘을 익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세일즈맨, 기획자, 투자가, 애널리스트, 광고인, 정치인들에겐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위한 지침서로 참고할 만하다.
 
■ 벌거벗은 통계학
찰스 윌런 지음 | 김명철 옮김 | 책읽는수요일 펴냄 | 448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