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아 '채홍' 영화화… 조선시대 궁궐 '동성애' 스크린으로

2013-04-22     윤빛나
[독서신문 윤빛나 기자] 김별아 작가의 장편소설 『채홍』이 영화화된다.
 
㈜소나무픽쳐스는 지난 21일 "김 작가의 『채홍』을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미실』이 MBC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지면서, 김별아 작가가 『미실』 이후 출간한 장편소설 『채홍』 역시 많은 충무로 제작사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 역사를 뒤흔들었던 문제적 여성을 새롭게 주목한 소설 『채홍』은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 번째 빈이었던 순빈 봉씨가 궁중 나인과 사랑에 빠졌던 충격적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한국 역사상 가장 엄격한 조선시대 궁궐에서 벌어진 동성애 스캔들은 그 소재 자체만으로도 파격적이지만, 김 작가는 이 자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시대적 환경 때문에 억압당해야 했던 여성과 사람의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으로 가슴 절절한 사랑을 그려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신작 소설 『불의 꽃』 출간기념회에서 김 작가는 "문자로 이뤄 『채홍』이 영화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니 매우 기쁘다. 각 장르마다 문법이 다른 만큼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될지 기대된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김별아 작가와 영화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마친 ㈜소나무픽쳐스는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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