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 분석 결과 발표

중학교 수학·영어시간 감소, 고교 사회시간 추가 편성

2011-05-13     윤빛나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교과부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2011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초등학교 1학년의 향후 2개년, 중·고등학교 1학년의 향후 3개년 교육과정 편성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전 7차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고등학교의 국어, 영어, 수학 수업시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중학교의 수학과 영어는 3년 동안 각각 평균 5.2시간, 12.9시간 감소했고, 초등학교의 국어와 수학은 2년 동안 각각 평균 6,9시간, 8.1시간 증가했다.

하지만 영어 과목을 학교자율과정으로 추가 편성한 중학교는 전체 중학교 중 73.8%로, 7차 교육과정 69%에 비해 늘어나 '영어 과목의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 고등학교 사회탐구영역은 필수 이수단위가 15단위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사회탐구 영역에 이수단위를 추가 배정해 35~40단위(7~8과목)를 편성하고 있었다. 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여된 학교자율과정 64단위의 일부를 사회탐구 영역에 배정한 결과로, 단위가 늘어나면 더 다양한 사회탐구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사'가 필수화됐어도 다른 사회탐구 영역의 위축 현상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전국사회교사모임, 전국도덕교사모임, 전국지리교사모임 등 24개 단체는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를 필수화하는 것은 고교 모든 과목을 선택 교과로 만든 '2009년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지 않으며, 정치 논리로 급조한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학교에 부여된 자율성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컨설팅 지도와 지원방안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