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틀간 업무 마비· 장애원인 파악도 못해… 고객들 "속터져"

2011-04-13 양미영

[독서신문 = 서동민 기자] 농협 전산장애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산장애가 발생한 시점은 12일 오후 5시경으로 12일에는 창구거래부분은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로는 창구거래 및 온라인거래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농협은 야간 작업을 거쳐 13일 영업 개시 전까지 복구작업을 했으나 정상가동이 불가능해 입·출금 등 일부 거래만을 12시 35분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점에서는 오후 1시가 다 될때까지 업무가 재개가 되지 않았다. 결국 농협은 창구업무의 전체 거래를 당일 오후 1시까지 정상화 가동하고, 자동화기기 이용 및 인터넷 뱅킹과 폰 뱅킹을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서비스 재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 고객센터에도 고객의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당사 지점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도 문의가 쇄도했다.

이번 사태를 농협 측은 'ibm서버'(중계서버) 장애로 간주하고 있으며 해킹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장애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농협 서초지점을 찾은 한 고객은 "주거래 은행이 농협이라 인터넷뱅킹은 물론 급여통장, 적금, 카드까지 모두 농협 것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 이틀동안이나 업무를 못보니 너무 답답하다"며 "은행에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찾지를 못해 주위에 돈을 빌리는 웃지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한편, 농협 관계자는 "단계적 복구작업을 통해 금일 중 복구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