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지도에서 ‘한국’을 만나다

국립중앙도서관·경희대 혜정박물관 협력… 고지도 전시관 개관

2010-05-31     강인해
 
▲ 'asia' / speed. j. / 1626년 / 51.5 x 39.5(cm) / 경희대 혜정박물관 소장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과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관장 김혜정)은 지도 자료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양 기관 간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11월 지도자료실을 개실하면서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등 고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주요기관과 국내·외 고지도 자원 공유를 위한 연계 통합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이래 6개월 만에 국내 최초·최대의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과의 상호협력으로 더욱 다양한 지도정보를 공유하고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양 기관은 31일 협약 체결과 동시에 국립중앙도서관 5층 로비에 마련한 고지도 상설전시관을 개관하고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우리나라’라는 주제로 고지도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그려진 16~20세기 서양 고지도 20점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선보인다.

섹션1 ‘아름다운 나라-대한민국 한반도’에서는 ‘조선왕국전도’, ‘우리나라와 일본’ 등 지도 9점을 통해 당시 한반도의 모습을, 섹션2 ‘서양 고지도 속의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양반구 세계지도’ 등 지도 11점을 통해 울릉도, 간도, 제주도 등 고지도 속에 나타난 우리나라 섬을 보여준다.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 속의 대한민국과 동해의 모습을 보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과의 지속적인 상호협력으로 주제별 고지도 상설 전시를 실시하고 우리나라 영토·영해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 확보 및 애국심 함양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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