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이여 이젠 bye~bye

포르투나

2007-02-26     관리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내가 서있는 줄은 언제나 가장 늦고,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다. 이렇게 어떤 일을 해도 불운한 경우를 우리는 일반적으로 머피의 법칙이라고 말하곤 한다. “난 지지리도 운이 없어”라는 말을 하고 산다면 당신에게 머피의 법칙은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운이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포르투나』는 언제나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분석하여 불운을 행운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포르투나(fortuna)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행운의 여신’이다. 그리고 ‘행운’ 혹은 ‘운’을 뜻하며, 영어 포춘(fortune)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마키아벨리는 일찍이 운이라는 뜻의 포르투나와 덕 혹은 노력이라는 뜻의 비르투(virtu)가 적절히 혼합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운은 그 사람의 능력에 부응하여 따른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서문을 통해 밝힌다.

누구나 행운과 불운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단지 그 운들이 찾아오는 시기와 반복 정도에 따라서 머피의 법칙이 적용될지 샐리의 법칙이 적용될지가 결정되곤 한다. 하지만 행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단지 재수가 없어서 하는 일마다 안 되고 운이 좋아서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연구를 통해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공통적인 행동양식과 생활 습관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인생의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그곳에 집중하는 등의 마음가짐으로 적극성을 가지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 모습을 띠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실제 예를 들어 설득력을 높이면서도 저자의 실제 경험도 함께 예시로 보여주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북돋아준다.

또한 자기개발서가 가지고 있는 지향적인 목표들을 늘어놓지 않고 생활 습관을 중심으로 하나씩 포인트를 잡아주는 점이 이 책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각 주제가 끝날 때마다 주제를 정리해주는 코너와 그림만 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삽화들이 들어가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머피의 법칙과 이별할 수 있는 새로운 법칙을 소개하는 이 책은 행운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사소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행운은 따라온다고 말한다.

포르투나
사토 야스유키 지음/ 홍성민 옮김/ 대교베텔스만/ 168쪽/ 9,800원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2007.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