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작가회의 확인서 철회

2010-03-10     강인해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한국작가회의에 제출을 요구한 ‘시위불참확인서’를 철회했다.

예술위와 한국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에 따르면 예술위가 8일자 공문을 통해 "확인서 형식과 일부 내용이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확인서 요청을 철회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정국 예술위 사무처장은 "일전에 구두로 사과와 확인서 철회 의사를 밝혔는데 공식화할 필요를 느껴 공문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작가회의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작가회의의 관계자는 “달라진 상황은 아무것도 없다. 현 정권의 문화정책이 개선될 때까지 저항적 글쓰기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 방침을 고수했다.

현재 작가회의는 지난달 20일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펼치기로 의결, 2천500여명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그 명단을 공개키로 결정했고, 회원들이 그동안 써온 정부 비판 글을 모아 작가회의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 24일에는 비상편집회의를 열고 예술위의 지원금 수령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설천하기 위해 예술위 지원금으로 제작할 예정이었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제작을 중단하고 편집위원 전원이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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