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2009-12-14     독서신문
문신자유주의를 좁은 의미의 경제학 담론이나 이데올로기로 간주하는 통념에서 벗어나 그것을 사회․정치․행정․교육 등 자본주의 사회의 전 분야를 총체적으로 조직하는 ‘새로운 합리성’으로 바라보고 좀 더 근본적인 분석을 시도하는 작품. 저자는 최근 20여 년간 한국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체성의 체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1980년대부터 1990년대의 경제적 변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포착하는 방법은 ‘자기계발하는 주체’라는 새로운 주체화 방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여 년간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는 책으로 저자는 국가가 사회로부터 파생되거나 사회에 기생하는 부가적인 필요악이라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하면서 자유의 이상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가장 어긋나버린 정치적 보편성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그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서동진 지음 / 돌베개 펴냄 / 432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