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당면과업

2009-09-18     독서신문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죽산 조봉암 선생이 지난 1954년에 쓴 장문의 출사표 ‘우리의 당면과업’을 책으로 펴낸 작품. 이것은 제네바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진통일’만이 해결책이라 믿던 이승만 정권의 견해에 비해 보다 폭넓고 거시적으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 것으로 조봉암이 초대 내각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낸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통일방법은 무력통일인 북진통일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닌 정치적 방법도 있고 오히려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피력하고 있으며 정치활동의 계층과 정파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한다. 또한 지식인은 절망감을 극복해 ‘다 한번 새로 한다’는 자세로 민중을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조직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 우리의 당면과업
조봉암 지음 / 범우 펴냄 / 142쪽 /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