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나는 '속 깊은' 인문학

예술의 전당, 2009 가을학기 인문학 강좌 연다

2009-08-25     독서신문

 
[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여름의 습한 기운과 더운 날씨가 점점 사그라지면서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이 때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에 걸맞은 인문학 강좌가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내달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2009년 가을학기 인문강좌>는 각종 고전과 한국의 현대문학에 대해 작가와 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것으로 문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술과 박물관 등의 전시내용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학 강좌로는 화요강좌인 조중걸의 <열정적 예술사탐구>와 수요강좌인 <제대로 읽는 세계의 문학>, 그리고 <현장을 찾아가는 한국현대문학>이 있는데 그 중 조중걸씨가 강사로 나서는 <열정적 예술사탐구>에서는 예술이 세계를 어떻게 표현하고 보여주는지를 알려주는 강의가 진행된다.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의 예술, 이집트의 예술과 플라톤과 소피스트로 대표되는 그리스의 고전주의를 설명하며 로마의 예술과 고딕, 르네상스까지 모두 소개해 예술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그것이 결코 인류와 동떨어져있지 않음을 설명할 계획이다.
 
<제대로 읽는 세계의 문학>시간에는 성경의 『시편』과『잠언』,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단테 『신곡』등을 김영진 연세대 교수와 김재홍 관동대 교수, 김명복 연세대 교수 등이 설명하고 알기 쉽게 강의를 진행한다.
 
이어 내달 1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열리는 <현장을 찾아가는 한국현대문학>에서는 김경식 한국시문학연구소 소장이 강의를 진행하며 ‘식민지 시대의 저항 문인 탐구’와 ‘청록파 문인들의 삶과 문학’, ‘해방 전후사의 문단사와 월북 작가 탐구’ 등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이태준, 조명희, 심훈, 박인환, 이육사, 유치환 등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간 굵직굵직한 작가들의 탐구와 그들의 삶과 문학을 강의를 통해 알아보겠다는 것이 예술의전당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독자들의 보다 깊이 있는 독서와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독서 강좌와 함께 남은 2009 한해를 풍성하게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술의전당에서 마련한 2009 하반기 강좌에는 ‘국립미국사 박물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 각국의 박물관을 소개하고 돌아보는 <뮤지엄 탐방>과
아랍예술과 미술을 고찰하는 <아랍세계와 이슬람> 강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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