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국민이 되도록 앞장서 주길

독서신문 창간 37주년 축사

2006-10-02     관리자

▲ 최구식국회의원(국회문화관광위 한나라당 간사)

독서신문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의 독서 진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계신 방재홍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쾌락 중에 가장 오래가는 것이 독서가 주는 쾌락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주는 쾌락, 아름다운 꽃 한송이가 주는 쾌락, 때로는 음악이 주는 쾌락도 많은 경험을 줍니다. 그러나 한 권의 좋은 책이 주는 쾌락만큼 오래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어린 시절 읽은 위인전들과 <걸리버여행기>, <동물농장>과 같은 명작들을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 책들은 몇 십 년이 지나 어른이 된 지금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세계 제 2차 대전 후 패전국 일본은 '책 읽는 국민은 흥하고, 책 안 읽는 국민은 망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독서에 힘써 20년 만에 국민 1인당 20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에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서적·인쇄물 구입비는 월1만원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 신문구독료 1만 2천원을 포함한 액수라니 사실상 책 사는데 거의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참으로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기에 굳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세상에서 배울 수 없는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는 것들이 바로 책안에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7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독서문화 창달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독서신문에 다시 한 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 국민 모두가 ‘책 읽는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독서신문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