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jungle

국내 최초 디자이너 공간

2009-06-01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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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는 북적 거린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조용하게 책을 보며 공부를 하고 싶어 북카페를 찾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 있는 카페인만큼 조용한 분위기는 기대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기억들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홍대에도 조용한 공간이 있는데 북카페 ‘jungle’ 이 바로 그곳이다. 디자이너의 집에 놀러온 듯한 따스하고 편안한, 그러면서도 프로페셔널한 공간’을 기본 콘셉트로 잡는 이곳 ‘정글’은 국내 최초로 ‘디자이너 전용공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문을 열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을 수입해 출판하는 홍익도서 디자인북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홍대입구역의 서교동 출판단지에 위치했다.

처음 이 곳에 들어서면 잔잔한 재즈음악과 밝은 햇살이 고객을 먼저 맞이한다. 홍익대학교 부근이 아닌 그 반대편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도 많이 북적이지 않고 근처 회사원들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해 하루 종일 번잡한 카페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디자이너의 북카페인만큼 광고와 영상, 내셔널 지오그라피 같은 잡지부터 시작해 패션과 화장에 대한 다양한 내용의 잡지까지 소장해 많은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방문하고 현직에 있는 유수한 유명 디자이너들도 방문해 책을 구입해 간다고 한다.

기존의 북카페들이 소설과 수필 같은 일반 단행본을 소장하고 있다면 이곳은 그러한 단행본보다는 디자인 책, 일명 ‘보는 책’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곳 출판사의 김우재 부장은 “디자인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북카페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 이곳이 고객들에게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디자이너 지망생들이나 그렇지 않은 일반 학생들, 직장인들도 와서 공부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공간이 잘 활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 황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