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1,2

찰떡콤비 허영만, 김세영의 『사랑해』

2006-06-19     관리자



만화가 허영만과 스토리작가 김세영은 한국만화 최고의 흥행콤비다. 이들이 함께 만든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2000년 모 스포츠지에 연재되었던 만화『사랑해』가 올컬러 작업을 거쳐 다시 출간됐다.
 
못 말리는 소피스트 만화가 철수와 그보다 14살 어린 철부지 영희의 속도위반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삶과 사랑에 대한 수많은 인용문들이 절묘하게 배합되어 사랑의 본질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여보, 내 마음은 유리인가봐! 달빛에도 이렇게 부서지니” 라고 쓴 김기림의 시와 “희망은 너무 격렬하고 사람은 너무 느리다” 고 한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등 수 많은 인용문 때문에 만화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잠언집 같은 이 책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가족들 간의 애증과 화해, 아이를 키우고 돌보며 느끼는 기쁨 등 작지만 소중한 일상의 행복과 감동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허영만 그림/ 김세영 글/ 김영사/ 각권 9,500원


독서신문 14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