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장애인 이용 편리성 ‘57.5점’

2023-04-19     김혜경 기자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이 장애인 이용 편리성 측면에서 57.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지난달 전국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 평가항목에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은 64.1점, ‘지형적 위치 접근성’은 66.9점으로 ‘편함(75점)’에 근접했으나, ‘이용 편리성’은 57.5점으로 ‘보통(50점)’에 가까웠다.

접근성에 비해 이용 편리성이 저조한 근거는 ▲장애인 좌석 보유 도서관은 54.5%,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할 독서보조기기를 보유한 도서관은 40.8%에 불과하다는 점 등으로 추정된다.

특히 모든 공공도서관은 도서관법, 장애인 차별금지법 등에 의거해 보청기, 독서확대기, 음성지원PC 등의 독서보조기기를 비치해야 하지만, 실제 보유 비율은 아직까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서비스 담당자 중 독서보조기기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비율은 14.4%에 그쳐 인식 제고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장애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으로 전문인력 배치와 편의시설 등 공간의 확보를 우선적으로 희망했다.

원종필 국립장애인도서관 관장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공공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인식개선 교육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다음 달 8일까지 ‘2023년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국고지원사업 2차 수요조사’ 공모를 통해 독서보조기기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